창공님

■ 작품명
풍화(風化): 바람만이 얻는 열매

■ 분야 : 설치•서예•소품

■ 작품재료
서예, 아두이노, 3D프린팅 소품, 아크릴 판넬
■ 작품크기 : 270×200
■ 제작연도 : 2019년
■ 작품 주제에 관한 이야기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에 심취해 있을 때,
11회 컨템퍼러리를 만났습니다.
함께하는 도반님들의 용기를 받아,
현재 학습하고 있는 분야를 융합해
제가 경험한 삶의 변화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중앙에는 사진을 배치해 ALP프로그램수련
과정에서의 변화를 상기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좌측에는 ALP를 만나기 전 '바르게 산다' 는
생각속에 갇혀 방황하던 제 일상을, 반듯하고
다소 경직된 필체인 흘림체로 표현하였고,
이는 도심속에 갇힌 남자의 오브제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우측에는 하비람 수련 이후 깨어있는 삶의
방식을 자유롭고 부드러운 필체인 진흘림
서간체로 표현하였고, 한 발짝 물러나 지구를
관조하는 남자는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모습입니다.

    신청서를 클릭한 후 마음과 생각이 뒤엉켜
맴돌면서 두 달이 촌각처럼 흘러갔습니다.
    작품이 구체화되어 갈 때마다 제가 가진
지식의 얄팍함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자문을 구했습니다.
    생각을 형상화하는 창작의길은 지난하지만
보람과 행복의 길임을 새삼 깨달으면서,
완성도를 향한 미련을 뒤로하고 이제 제 손을
떠나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